장승신앙이란 마을에 침입하는 잡귀나 나쁜 운세를 막기 위하여 나무나 돌에 무서운 사람의 얼굴 모양을 그리거나 새겨서 마을 입구나 길가에 세워둔 구조물로서, 우리 나라의 마을신앙 중 <하당신>에 속하는 신체(神體)를 말한다.
현재 구리시에서는 오래전부터 전해 오는 장승은 없지만, 장승과 관련된 증언들을 채록한 결과,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장승이 세워져 있었고, 장승제도 지내고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장승은 여러 가지 기능을 복합적으로 갖고 있고, 그 기능은 가슴에 새긴 명문(銘文)에 의해서 알 수 있으나, 대체적으로는 마을 밖의 잡귀와 액(厄)을 방어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장승의 모습은 가능한 무섭게 만들려고 노력하였고, 얼굴에는 벽사(○邪)의 기능을 가졌다고 믿은 붉은 색의 황토 칠을 하여 잡귀를 몰아내려는 역할을 강화시키려는 노력도 하였다. 그러나 구리시의 경우에는 어떤 명문을 새기고 있었는지, 어떤 얼굴 모양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증언은 채록할 수 없었다. 다만 동네 어른들에 의하여 예전의 장승 모습이 어떠했다든지, 어느 곳에다 장승을 세웠다든지 하는 증언이나, 예전의 장승이 왜 사라졌는지에 대한 정도의 증언만을 채록할 수 있었다. 따라서 현재 몇 군데서 장승을 제작하여 세워 놓고는 있으나, 예전의 마을신앙으로서의 장승의 기능은 사라지고, 다만 마을 안내판의 역할, 혹은 장식의 역할만 하고 있어서 아쉬움을 더해주고 있다.

1.아천동 우미내마을 나무장승 l 민속문화 > 장승신화


아천동 우미내마을 입구에는 4m 정도가 되는 나무로 만든 장승 세 개가 있다. 아무런 칠을 하지 않고, 눈 부분에만 검은 색으로 칠해져 있다. 이 장승은 장승이 세워진 바로 뒤에 위치한 아천농장 주인이 올해 만든 것이라 한다.
맨 왼쪽에 서 있는 장승은 이빨을 드러내고 웃는 모습을 하고 있다. 눈가의 주름까지 새겨져 있어 마치 하회탈을 연상시킨다. 가운데 있는 장승은 혀를 내민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에 세워진 세 번째 장승은 왼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다. 왕방울눈에 주먹코를 하고 벌린 입 사이로 이빨이 보인다.
이 장승들은 모두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 어떤 관련을 가진 것도 아니다. 장승 뒤에 자리잡은 아천농장 주인이 만들어 세운 것이라 한다. 하지만 우미내마을을 들어서는 사람들에게는 마을의 또 다른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는 듯 하다. 우미내마을의 유래 표석과 함께 자리하여 우미내마을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아믈 안내를 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우미내마을 노인 회관 앞에도 제작 중인 나무 장승이 있다. 이 장승은 현재 마을 통장인 이송재씨가 제작 중에 있는 것이다.

□ 제보자
이종서(아천동 우미내마을, 1933년 생, 남)
이송재(아천동 우미내마을, 1948년 생, 남)

□ 조사일자 : 2000년 8월 28일, 2000년 9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