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사노동 안말 추계훈씨 댁 터주 l 민속문화 > 가정신앙


터주는 집터를 지켜주는 집안 지킴이의 하나이다. 집 울타리 안을 주로 관장하는 신으로서 집의 뒤꼍이나 장독대 가까이 터주를 모시는 터주주저리를 만들어 둔다. 사노동 57-1번지 추계훈씨 댁 뒤꼍에 이러한 터주주저리가 모셔져 있다. 작은 항아리 안에다 쌀과 돈(백원짜리 동전과 천원짜리 지폐)을 넣어서 항아리 입구를 비닐로 싸고 뚜껑을 덮었고, 그 위에 짚주저리를 덮어놓았다. 제보자 추계훈 씨에 의하면, 아버지 때부터 모셔진 것으로 백여년이 넘게 모셔온 것이라 한다.
터주주저리를 모시면 재수가 있다고 해서 계속 모셔 오고 있으며, 매년 음력 시월에 고사를 지낸다. 고사는 마을에 농사짓는 집에서 칠을 새로 구해서 주저리를 새로 만든 후에, 고사시루에다가 떡을 하나 해 놓고 막걸리와 북어 한 마리를 터주주저리 앞에다 올리고 지낸다.

□ 제보자 : 추계훈(사노동 안말, 1923년생, 남)
□ 조사일자 : 2000년 10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