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인창동 동창마을의 <도투마리경> l 민속문화 > 가정신앙


동구동 동창마을의 「도투마리경」 읽기는 일종의 민간 의료의 한 형태로 보여진다. 의료의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의 민간인들이 병이 들거나 의사의 진료가 필요할 때는 대개 비손을 하거나 개인이 치성굿을 통하여 병을 고치고자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래 전부터 전승되어온 민간 치료에 의존하여 병을 고치고자 하기도 하였다. 예를 들면 민간요법의 경우로는

    □ 배탈이 났을 때 소금을 먹는다.
    □ 쇠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는 배를 먹는다.
    □ 돼지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는 새우젓을 먹는다.
    □ 딸꾹질을 할 때는 찬물을 먹는다.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생활의 경험에서 우러난 것으로 종종 효과를 보는 수도 있다. 이외에 어떤 내과나 외과적인 병이 아닌 경우, 예를 들면

    □ 정신이 이상해서 헛소리를 할 때는 만신한테 가서 물어본다.
    □ 담 결렸을 때는 수수빗자루를 거꾸로 잡고 담든 곳을 세 번 친다.
    □ 학질에 걸렸을 때는 갑자기 놀라게 한다.
    □ 정신에 이상이 있을 때는 만신을 데려다 경을 읽는다.
    □ 하루걸이(학질)에 걸리면 학질 걸린 사람을 멍석에 말아 소의 등위로 세 번 넘긴다.

이러한 종류는 병의 근원을 알지 못하고 민간요법으로도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어떤 유감주술을 통하여 병을 낳게 해보고자 하는 바램이 들어있는 민간요법이라 할 것이다. 동창마을의 「도투마리경」은 예전 우리 조상들이 병이 들면, 병의 원인이 병을 옮기는 귀신에 의하여 발병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을 때, 그 귀신을 몸에서 쫓아내는 방법의 하나로 사용한 ‘경(經)’을 읽는 방법의 하나로 보인다.
「도투마리경」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은 우선 <동법>이 나야 한다. 아마 이 동법이란 어떤 고치기 어려운 병에 걸린 상황을 ‘동법이 났다’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동법이 났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고추를 아궁이에 넣어 태우고 그 냄새를 맡게 하는데, 동법에 걸린 사람은그 냄새를 맡지 못한다고 한다. 이에 마을에서는 ‘동법을 잡는’ 행사를 하게 된다.
「도투마리경」을 읽어서 동법을 잡는 대상이 되는 것은 학질에 걸렸을 때, 초상집에 다녀와서 이유 없이 벌벌 떨고 아플 때, 새로 소를 사 왔는데 소가 먹지도 못하고 아플 때, 집에 새로 방을 한 칸 내었을 때 등 다양하다.

동법 잡는 방법을 보면 대개 다음과 같다
① 우선 「도투마리경」을 읽기 전에 경문과 약간의 준비물을 마련한다. 이때의 준비물로는 나무로 눈 치우는 넉가래 모양을 만들고, 메밀떡 21개, 소금(호렴이 좋다고 한다) 한 접시, 미나리나물(무나물) 등 나물 3종류, 막걸리 등을 준비한다.
② 소금(호렴)을 손에 쥐고, 왼발을 세 번 굴리면서 “태세 도투마리 부적장군 들어가니 동법귀신 썩 물러가라.” “쉐!”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동시에 손에 쥔 소금을 뿌린다.
③ 이때 미리 막걸리를 한 잔 부어 놓는다.
④ 경을 읽을 때는 반드시 각성바지 3사람이 동시에 “태세 동법귀신 썩 물러가라”라고 읽어야만 한다.
⑤ 경을 읽을 때는(아래 경문참조), ‘사파’로 끝을 맺고 처음부터 다시 읽는다. 「도투마리경」은 7번을 반복해서 읽는다.

「도투마리경」을 읽기 시작한 유래에 대해서는 동네 사람들도 모르고 있으며, 막연히 500년 혹은 600년 전부터 읽어온 것이라 하였으며, 한 때는 영험하다는 소문이 나서 동창마을만이 아니고, 서울의 청량리, 장위동이나 퇴계원 등지에서도 병이 나면 동창마을에서 사람을 모셔와 동법잡기를 시행했다고 한다. 30대 후반, 40대 초반의 마을 사람들도 어릴 때까지만 해도 동법잡기하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하며, 동법잡기를 하면 신기하게도 병이 다 낫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아래는 「도투마리경」 읽기에 대한 동창마을 사람들의 증언을 채록한 것이다.

    강한만 : 우리 위로는 옛날에 이게 심했는데 동법만 나면 「도투마리경」을 읽어요. 그러면은 지신도 구신도 없어져요. 학질 뭐 그렇게 고뿔 학질 이런 거 심하게 걸린 거 모양으로 그냥 추워서 떨리고.
    황춘균 : 밤에 막 덜덜덜덜 떨고 그냥 막 열이 나고 그러는 거는 이제 「도투마리경」을 읽어서, 만약 이 집이가 새로 이사오거나, 또 옆에다 방을 하나 새로 또 꾸미거나, 또 뭘 하나 마굿간에 소마굿간에다 뭘 나무때기 하나를 대거나 그럼 이제 탈이 나면「도투마리경」을 읽어. 거기다 막 「도투마리경」을 읽고, 거 수수떡 옛날 수수떡 꼬챙이에다가 끼고 담에다가 화살로 쏘고 그러면 이제 나요. 그래서 옛날에 그게 있었어요.
    조사자 : 그 경은 뭐 특별히 정해진 분이 읽습니까, 아니면….
    황춘균 : 그건 아무나 못 허죠. 그래도 남들은 짜고 한다고 그러는데, 그거 아니예요. 세 사람씩 세 사람씩 짝이 있어야 되요. 혼잔 못해요. 근데 널빤지도 이렇게 이런 건데, 눈치우는 거, 눈치우는 거 있잖아요, 옛날에. 그걸 아래 위로 거꾸로 둘을 매가지고 딱 붙들면 이게 꼼짝도 안해요. 암만 장사가 와도 못 디미려요. 그 분들이 딱붙들고 허면, “태세 도투마리경 부적장군 들어간다” 그걸 외게 되면 이놈은 꼼짝도 않해요. 헌데 옛날에 그런 게 있었어요. 피란가서도 그걸 우리 동창서 저 우리 동구면에 가서, 광주, 용인, 평택 가서 그 어려울 때도 밥을 얻어먹고, 우리가 발도 자루로 얻어가지고 왔어요. 그리고 그때 누가 쌀 줘요. 헌데 하 그냥 몸은 아파, 그때 염병인지 뭔지 열병이라는데, 그걸 「도투마리경」이면 나아요. 그러니까 또 그냥 와서 해가지고.
    강한만 : 동법인지 어떻게 아냐 하면은 동법에는 거 옛날에는 저 소 솥에다가 인제 아궁지를 맨들어 가지고 장작불을 떼지 않아요. 그러면은 거기서 떼면은 그냥 그걸 떼면은, 저 아궁지로 태면은, 그게 고추 그냥 타는 냄새가 왼 집안을 아주 그냥 요동을 쳐요 그냥, 냄새, 큰 기침하고 뭐.
    황춘균 : 일부러 고추를 땝니다. 고추 이제 거기 가을에 그 내비 쪼시며 어울리지 않아요? 거 우리가 때면요 매워요.
    강한만 : 그런데 동법이 걸렸으면은 냄새가 하나도 안나요.
    황춘균 : 그땐 그걸 갖다가 일부러 때는 거예요.
    강한만 : 그래서 잡는 거예요.
    조사자 : 동법?
    황춘균 : 동법을 잡는다고. 고추를 아궁이에 때고, 여기다가 「도투마리경」 읽는 것을 써서 붙입니다.

강한만이 입이 말라서 얘기를 할수 없다고 하며, 물을 뜨러 간다. 이성근이 왔다.

ub351>이성근 : 적어가지고 왔어?
    조사자 : 그게 「도투마리경」이예요?
    황춘균 : 네 「도투마리경」.
    조사자 : 한 번 읽어보실 수 있으세요?
    이성근 : 있죠.
    조사자 : 실제 하는 것처럼.
    황춘균 : (읽는다)
    강한만 : 아니 이거 처음에 읽을 제, 넉가래를 마주해 가지고.
    황춘균 : 넉가래 라는 게 있습니다, 이렇게. 널빤지로 눈치는 거, 옛날 눈치는 거 둘을 가꾸로 묶어요. 두 개를 꽉 쥐고 벽에다 대놓고….
    이성근 : 내가 얘길 가르켜 드릴게. 메밀떡 요런 거 있잖아요. 고거 스물 하나, 또 소금 한접시. 또….
    강한만 : 미나리 나물….
    황춘균 : 미나리 나물이나 무 나물
    이성근 : 미나리 나물이나 무 나물이나 세 가지.
    강한만 : 무 나물은 아냐.
    황춘균 : 무 나물도 넣죠.
    강한만 : 무 나물은 안 들어가.
    이성근 : 소금을 먼점 쥐거든요. 동, 이걸 읽을 때.
    조사자 : 예. 읽을 때 소금을 잡고.
    이성근 : 먼저 확 뿌리고
    조사자 : 어디다 뿌려요?
    이성근 : 그 넉가래 있는 데다.
    황춘균 : 아니 그게 아니고요. 오늘 이제 이 집에 오늘 소 마굿간을 새로 짓던지 뭐헌데, 거기다 대고 끼얹이는 거예요. 방을 고쳤던지, 뭐 부뚜막을 고쳤던지 거기다가 끼얹이는 거예요.
    이성근 : 여기다 이제 냅다 먼저 끼얹이고, 냅다 왼발을 세 번 굴러요, 팍팍, 그러구 “태세도투마리 부적장군 들어가니 동법귀신 썩 물러가라 쉐” 하고 던지는 거예요.
    황춘균 : 왼발을 구르고, 왼발을 광꽝 굴러요, 왼발을,
    이성근 : 왼발을. 또 술도 한잔 부어놔야 한다고.
    황춘균 : 막걸리를 붓고
    이성근 : 그건 격식을 그렇게 해야 해요. 그러믄 세 번만 혼자 읽으면 사흘을 읽고, 또 세분이 각성바지가 읽어야 해요.
    황춘균 : 각성바지예요. 한 사람이 읽는 게 아니예요. 똑같으믄 안되죠.
    이성근 : 성이 똑같은 사람 말고, 각성바지가 세 사람이
    황춘균 : 김씨, 이씨, 박씨든지.
    이성근 : 똑같이 일시에 허거든요. “태세 동법귀신 씩 물러가라”
    조사자 : 셋이 똑같이요?
    이성근 : 예, 셋이 서서.
    황춘균 : 세 사람이 같이 서서 똑같이 불르는데, 성은 틀려야 되요.
    이성근 : 성은 각성바지가 해야죠. 그러구 냅다 왼발을 썩 굴르고.
    황춘균 : 그냥 쾅쾅 울려요.
    이성근 : 소금을 냅다 끼얹고, 거 메밀떡 고거 있잖아, 스물 한 개 해온 걸.
    황춘균 : 여기 수수떡허고 소금을 막 끼얹이는 거예요.
    이성근 : 냅다 그냥 그리 끼얹어 후려쳐서 물러가라고. 그 방법이라구요. 이게 유교에서 나온거야. 옛날부터 있었어. 오백년 전부터 있었어.
    황춘균 : 거 왜냐하면, 옛날에는 저 마굿간을 짓든지, 닭 저저 집에 새로 옆에다 뭘 하날 이렇게 지으믄, 나무가 들어와서 동티가 난다는 거야, 나무가 들어와서. 산에서 나무가 몰래 베서 지었으니까 그 나무가 동티가 났다 그래가지고 거기다 도투마리읽고. 무신 저….
    강한만 : 거 나무만 나는게 아냐.
    황춘균 : 나무도 아니고 짐승이라든지.
    이성근 : 흙을 달던지, 돌을 달던지, 뭐 이 고침을,
    황춘균 : 하다못해 방하나 이렇게 뜯어 고쳐도 동티가 났어요. 그걸 동티라고 하는 거예요.
    이성근 : 거 동법이라는거는.
    강한만 : 저 저걸 보면 삼설방이니 뭐 그런 걸 말을 하더라고.
    이성근 : 이 사람들은 이런 얘기를 허는데. 도투마리 그 앓는 사람이 있거든요, 병자가. 그밤이면 더겁고 떨고 앓아요, 말짱했다가.
    황춘균 : 학질 걸리면 그래요. 막 덜덜덜덜 떨어요.
    이성근 : 떨고 앓으면‥‥
    황춘균 : 이불을 덮어줘도 이렇게 들떠요.
    이성근 : 그것을 동법인가 아닌가 보는 법이 있어요.
    조사자 : 예.
    이성근 : 불에다가 저걸 태요. 고추, 고추를 태고 동법이래면 그 고추가 매웁지가 않아요, 통.
    조사자 : 냄새가 안나나요?
    이성근 : 안 나고.
    황춘균 : 안 매웁고요.
    이성근 : 동법이래면 매워서 사람이, 동법 아니면 그냥 매워서….
    황춘균 : 도망가야 되요.
    이성근 : 고추를 피니까.
    조사자 : 그러니까 고추를 피우는 걸로 병을 알아보는 거죠.
    이성근 : 그 방법으로 아는 거예요.
    황춘균 : 그걸로 동법인가 아닌가 확인하는 거죠.
    조사자 : 동법일 경우에 「도투마리경」을 읽는 거죠.
    이성근 : 그렇죠. 그렇지 않을 경우엔….
    황춘균 : 그러면 빨리 읽어야죠.
    이성근 : 고추는 불에다 노믄 매웁지 않아요? 그냥 냄새가 지더분하고. 헌데 그걸 그런 동법 읽을 거믄, 이걸로 읽을 거믄 냄새가
    황춘균 : 냄새가 맵지 않다는 거죠.
    이성근 : 안나요. 허니까 그건 신의 놀음이다 그러니까 쫓아 버려야 한다 해가지고 이게 허는 거예요.
    조사자 : 「도투마리경」은 어디서 언제 배우신 것들이예요?
    이성근 : 이게 옛날에.
    황춘균 : 우리도 모르지.
    강한만 : 몇 대 선조에서부터 계속.
    황춘균 : 이 동네 할아버지들이 계속 내려주신 거예요.
    조사자 : 마을에서 계속 내려‥‥
    강한만 : 계속해서 몇 백 년 전부터 여기 있었던 거지,
    이성근 : 근데 이게 이 저 『주역』같은 데 보면 있어요, 이 경법이.
    황춘균 : 여기만 아니고 딴 데서도 허드라구요.
    이성근 : 이 『주역』 같은 데는 글에 다 있어요. 이 중국 역사여.
    황춘균 : 여기 이것이 강태공이 귀신을 아주, 귀신이 아주 무서워하거든. 그래 강태공이 하마처라 하면은 귀신이 물러난다 말이야, 그 자리에서.
    강한만 : 어따 뭘 썼는지 그렇게 고추를 태워보면 냄새가 지독하게 나거든. 그러면 매웁고 그런 냄새가 지독하게 나면은 동법이예요. 그러니까는 저 동법….
    이성근 : 아이, 동법이면 안난다구요, 그게.
    강한만 : 동법이면 안나고 동법이 아니며는 몹시 나요. 그걸 보고 아는데. 이제 어떤 요기저기 이 추녀 밑에다가 쌓았던지, 뭘 달았던지, 다른 걸 집었던지, 그래 뭘 했으며는 그게 그것이 의심이 난다 하면은 거기 가서 이제 읽는단 말이예요. 거 옛날엔 세 사람이 이제 하루 저녁에 세 사람이 읽으며는 하루 저녁이면 되는데, 혼자 읽으며는 사흘 저녁을 읽어야 되요. 그런데 아까모양으로 저 이 메밀떡 스물 한 개, 또 저 미나리.
    황춘균 : 미나리 나물.
    강한만 : 미나리 나물 그거 삶아서 그걸 해 놓고, 이제 술 부어 놓고, 호렴을 이 만한 대접으로 하나….
    황춘균 : 소금을 이만한 대접으로 갖다가 끼얹이는 거죠.
    강한만 : 것다 내고, 시발에다 디리 끼얹어야 돼. 그래 가지고서 시작을 하는데 인제, 거 그 단 그 앞에 가서 상을 이렇게 놓고서, 그 메밀떡이고 뭐고 다 거기 갖다 놓고, 이제 저 이 뭐야.
    이성근 : 뭐가 있어 또, 이제 고만이지.
    강한만 : 아니, 소금 놓고
    이성근 : 메밀떡 놓고
    황춘균 : 메밀떡 놓고 막걸리 놓고
    이성근 : 막걸리 술 한 잔 부어 놓고 그거지 뭐야.
    강한만 : 그거 놓고, 넉가래 맨들어 가지고,
    이성근 : 가꾸로 해, 넉가래는 반대다 붙들어 가지고.
    강한만 : 넉가래는 이렇게 이렇게 허며는 여긴 자루고, 여기는….
    황춘균 : 옛날 눈치는 거, 그거예요. 거꾸로 매달아 놓은거.
    이성근 : 넉가래가 어디 있나, 맨드르면 되니까.
    강한만 : 여 삽같이 됐어요. 그러고 삽 같이 된 걸, 마주 이렇게
    이성근 : 양쪽으로
    강한만 : 마주 붙들어 매가지고선, 거기다가 이걸 써야 되요.(「도투마리경」 쓴 것을 내보인다)
    이성근 : 붙이죠.
    강한만 : 써서 붙이고
    황춘균 : 써서 붙이고 읽는 거예요.
    강한만 : 이걸 써서 가꾸로 붙여요.
    조사자 : 거꾸로요?
    강한만 : 어.
    황춘균 : 솜방망이로 불을 붙여 줘야 읽는다고 또, 옆에 솜방망이로 불을 붙여 줘요.
    강한만 : 좨 외니까는 솜방망이 필요 없고. 그런 소리 하지 마라, 이제 그 넉가래를 붙들고 소금을, 집어 가지고서 이 넉가래를 광꽝 울르고.
    황춘균 : 왼발로.
    강한만 : 소금을 쥐고, 태세 도투마리 들어…?. 뭐야 저 잊어 버렸네.
    황춘균 : 도투마리 부적장군 물러가라.
    이성근 : 아 도투마리 부적장군 동복귀신 썩 물러가라고 왼발 콱콱 굴르는 거지, 뭐 그런 얘길 더듬고, 어고 어고 참.
    강한만 : 썩 물러가라 이제 좀 쉬었거든. 그래가지고서 오작이 ‘사파’하고, ‘사파’하고선 거기서 저 쐭쐭쇡 허지 마러. 사파 허고서 다시 오작이 교, 오작이를 일곱 번을 읽어요. 일곱 번을 읽고, 일곱 번을 읽고서 일곱 번째 소금허고 미나리 나물하고 메밀떡허고.
    황춘균 : 내던지는 거죠.
    강한만 : 그래가지고서, 쐭쐭쐭(발을 구른다)세 번 한단 말이야. 그러면 한 군데는 됐어요.
    황춘균 : 잘하셨어요.
    강한만 : 거 인제 다른 데 또 허는 데가 있으며는, 거 또 나서서 갖다가 해야되요.
    조사자 : 아까 사흘을 읽는다고 그랬는데요. 아까 읽었던 것을 계속해서 반복해서 읽는 거예요?
    강한만 : 반복허는 거지.
    황춘균 : 예.
    이성근 : 혼자 허면 사흘인데
    황춘꾼 : 세 사람이 허거든요, 세 사람, 각성바지래야 되요.
    강한만 : 하루만 읽어도, 하루만 읽어도 나으니까는, 사흘을 읽지 마는 거지. 사흘을 읽는 것은 혼자 해야 사흘을 읽는 거예요.
    황춘균 : 혼잔 사흘, 셋이.
    강한만 : 셋이 허면 하루믄 되고.
    황춘균 : 거 땡겨서 세 사람이 읽는 거죠.
    조사자 : 동티가 난 장소에서 한 번만 읽으면 되는 거예요?
    강한만 : 한 번 읽는데, 한번 읽는 것이 이걸(부적을 보이며) 일곱 번을 되 외워야 된다 말이예요.
    황춘균 : 연거퍼, 돌아가면서 하는 거죠.
    강한만 : 사파허고선 다시 오작이로 돌아가야 되요.
    김동수 : 그 뜻도 설명을 해주세요. 사파는 뭐고 오작이는 뭐래는지.
    강한만 : 사파래는 거는, 갈라져라 그….
    황춘균 : 이 모든 것이 다 귀신으로, 사방으로 사죽으로 다 물러가라는 거야.
    김동수 : 또 오작이는 뭐예요?
    황춘균 : 오작이 귀신이, 귀신 오 자 아냐. 귀신을….
    강한만 : 까마귀 오자, 저 이 뭐야 새 작 자 아녀?
    김동수 : 예.
    강한만 : 까막까치, 까막까치가 동서남북을 어떻게 알랴? 이거야. 오작이 교서하니 까막까치가 혼인을 해 가지고서 사는데 동서남북을 무엇을 어디로 난지 아느냐 그런 거야. 오작이 교서하니, 오작이가 서로, 오작이 서로 혼인을 해서 사니까, 교서, 교서라는 것은 저 서로 혼인을 하고 있는….
    조사자 : 그리고 아까 메밀떡을 스물 한 개 만든다고 그랬거든요. 왜 스물 한 개를 만드는 거죠?
    황춘균 : 메밀떡이 요만하게 작게 경단 모양으로 만들어 가지고.
    이성근 : 도투리 만하게, 도투리.
    조사자 : 왜 스물 한 개죠?
    강한만 : 스물 한 개, 삼 칠은 이십 일
    이성근 : 스물 한 개야.
    강한만 : 저 이 세 군데를 예상하고서는 스물 한 개라 한 거예요. 여기 읽는 것도 왜 일곱번을 허냐 그러면은, 거 삼칠은 이십일이기 땜에 떡도 스물 한 개, 저 읽는 것도 스물 하나. 그러니까 일곱 번을 읽으면 스물 하나가 된다 말이야.
    김영배 : 세 명이서 일곱 번을 읽으니까 스물 하나인 모양이구나.
    황춘균 : 셋이서 삼칠은 이십 일요.
    강한만 : 그 인제, 그거 한 군데서 스물 한 번을 읽고, 쐭쐭쐭. 다른 데가 있으면 다른 데로 가서 허되, 다른 데가 없으면 그 자리에서 되해요.
    황춘균 : 그만두는 거지.
    강한만 : 되 한다고, 되.
    조사자 : 다시?
    강한만 : 응, 다시 헌다고. 그래서 스물 한번을 거기서 읽고 나서, 인제 저 다 내버리고 그저 호렴을 가지고 가서, 이 저 뒤 울안에 다시 쐭쐭 하고.
    황춘균 : 집안에 기둥, 사방 기둥에 가서 끼얹는 거지, 기둥.
    강한만 : 그러면, 도투마리며는 그 날 저녁으로 나아요.
    조사자 : 도투마리가 무슨 뜻이죠?
    강한만 : 동법.
    이성근 : 동법이 나는데 거 또 아프다고요. 이렇게 염병 앓는 거 보다 더 무서워요.
    황춘균 : 그러니까 옛날에 이제 만약에 초상집.
    조사자 : 학질 같은 건가요?
    황춘균 : 아니예요. 이제 초상집 가잖아요, 초상집, 상갓집에 가면, 상갓집에 갔다 와서 괜히 아퍼. 멀쩡허던 상갓집 갔다 오면 그냥 막 덜덜 떨고 밤에 앓고 그럴때면, 그 “당신 어저께 어디 갔다 왔소” “초상집 갔다 왔어” 초상집 갔다 와서 그게 탈이 난 거예요. 그래서 그 도투마리 읽고 그러는 거고. 또 소를 새로 사와도, 큰 소를 사와도 소가 오며는 그냥 막 설사를 하고, 소가 막 쓰러지고 그러면 또 도투마리 읽고 낫고 그러구, 그 전에는 그랬어요.
    조사자 : 젊은 분들 가운데 직접 했던 경험들 있으세요?
    김동수 : 저희가, 내가 그니까 초등학교 다닐 적에, 그니깐 내가 지금 마흔 아홉이거든요. 그니까는 한 삼십 오 년 전, 그때 지금 저기 저 윤석이네 아저씨가 … 같은 데에서 그거 많이 해주셨어요. 그런 거 기억을 허는데, 그 내용은 우리가 모르죠. 어렸을때 들었던 것이기 때문에.
    황춘균 : 거 뭐가 뭔지 모르지,
    강한만 : 이제 엎드려서 일하고 와서 저녁이면, 거짐 여러 군데에서 와서 불러요. 그래 저녁만 먹으면.
    황춘균 : 그땐 약방이 없거든요.
    강한만 : 어쩔 수 없이 불르면 가서 또 그걸 읽고서, 거기서 또 술을 그땐 좋아했으니까.
    황춘균 : 거 막걸리 남은 거 먹고.
    강한만 : 술을 한 잔 먹고 그러고서 또 오는데. 거 또 그걸 읽으면 분명히 그냥 그 날 저녁.
    황춘균 : 나아요.
    강한만 : 자고 나며는, 씻은 듯 벗은 듯 허거든.
    황춘균 : 열병도 나고.
    이성근 : 거 타동에도 가서 해줬다고. 저 웃말 있는데, 갈뫼 그런데서 했어요.
    황춘균 : 거 저 여기 이 동네에서 청량리도 해드리고, 저 장위동, 이 저 퇴계원 쪽으로 저 광문리꺼정 가서, 그때 그거 아는 사람이 없었어요.
    조사자 : 다른 마을에서도 비슷한 게 이런 게 없었나요?
    이성근 : 없어요.
    강한만 : 없어요.
    황춘균 : 이거 배울래도 못 외요.
    강한만 : 거 여기서 좌근방에선 「도투마리경」만 읽으려면 여기서 사람을 사 가요.
    김동수 : 저 아저씨가 제일 많이
    황춘균 : 게 또 돌아가신 분도 계시고, 세 분인데.
    이성근 : 환이
    황춘균 : 예 환이하고 저저 잘하셨죠.
    강한만 : 거 잘 뎅기는 친구가 이 한 서너명 있었는데
    황춘균 : 저 차대기 씨 허고 세 분
    강한만 : 죄 죽고 나만 남았어.
    김동수 : 그 세 분들이 많이 해주셨죠, 옛날에. 우리가 옛날에 여기가 백 이십 세대거든요, 동네가 동창마을이. 백 이십 세댄데. 백 이십 세대가 살다 보면은 이렇게 탈 같은거 나기도 하고 그러기도 하잖아요. 그럴 적에는 이제 그 겨울에 눈치는 넉가래라고 있는데, 거기다 특별한 게 옛날엔 없으니까, 거기다 종이로, 한지죠 한지, 창호지에다 써 가지고, 보통 인제 붙여 놓으시면은. 뭐 제가 기억하는 거는 아까 그 메밀로 경단 얘기하시는데, 소금은 제가 기억을 많이 해요. 소금하고 미나리는, 그런 걸 허는데, 보통 지금 같은 이러한 집이 아니고 옛날 뭐 초가집 이럴 적에는 보통 집 뒤에 가면, 울타리 같은 데 있잖아요. 보통 장독간 같은데, 집 뒤간에서, 집뒷켠에서 많이 하신 걸로 기억을 하거든요, 보통 이렇게 할 때 보면은. 그래 인제 소 같은 거 아까 사오는 거 얘기하는데, 소 사와서 그럴 땐, 외양간 같은 데, 그런데다가 그거 저기 넉가래에 써 가지고 놓고 세 분이서 발 굴러가면서 이런 식으로 하고, 그런 기억은 저희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성근 : 어 소도 거뜬하게 낫는다고.
    조사자 : 소 병 낫는거 보셨습니까?
    김동수 : 거 저 소가 설사를 하고, 뭐 콩 같은 거 여물 같은 거 콩깍지에 해 주면, 잘 먹지도 않고 드러눠만 있고 그렇단 말이야. 그러며는 농번기 때 일도 하러 나가야 하는데, 그때만 해도 소가 큰 자산이잖아요. 소 같이 큰 자산이 없으니까는 소 한 마리가 사람 다섯 품이거든요, 옛날로 따지며는. 그래 소가 병나면 안되니까는 이제 그런 식으로 해 가지고 뭐, 옛날엔 특별하게 약이 없으니까는 그런 식으로 해서 그랬죠.
    강한만 : 부적은 요거만 가지은, 외고 쐭쐭쐭 하는 거까지 적어가지고서 부적을 붙이고. 소금은 호렴이 좋다.
    황춘균 : 아니 그 때 그전에 메밀떡을 할 때는 수수깡에다 꿰 가지고, 화살로 같은데다 쏘고난 그것도 봤다구요. 그죠? 거 이상하다. 저거 왜지. 근데 데고 화살로 쏘아요 그냥. 근데 떡이니까 쏘아도 소나 다치지도 않고 그냥 쏘더라고. 메밀로 해 가지고 저 수수깡대 있잖아 그 앞을 짤라 가지고 꼬챙이다 그 떡을 탁 쏘니까 이거 맞죠.
    강한만 : 나는 몰라.

「도투마리경」 읽기와 내용

    김동수 : 지난번에 왔을 때도 말씀드렸지만은 「도투마리경」이라는 것은 그 용어도 모르고 하는 데가 없어요.
    황춘균 : 도투마리는 옛날부터 이 근처….
    김동수 : 이 근처에서도 그러한 게 있어나 하고 아는 사람도 없어요.
    강한만 : 도투마리, 요 가근방엔 없어요.
    황춘균 : 몰라요. 「도투마리경」이 뭐냐고 그런다고.
    이성근 : 아마 이 백리 안으론 다 모른다고.
    김동수 : 이거를 이 근방에서는 우리 동네 뿐만 아니라 인근 동네 사람들이 그러한 부작용이 일어나면은 여기서 가서 해주셨다고.
    황춘균 : 그 전에 임금님, 임금님이나 누가 저저 궁에가 아프시면 그게 헌다고. 그걸 따라서 누가 해준 걸 어디서 따라 헌거야. 그거 같아 딴 사람 몰라요. 어디 경상도 어디가다 가도 그런 소리 모른다고. 그런데 여기는 옛날 궁에서 나와 가지고 인제….

「도투마리경」의 내용
    태세, 도투마리, 부적장군 들어가니 동토지신은 썩, 물러서(가)라
    오작이 교서하니, 불지동서남북이라
    동서남북제신은, 무남북하가은
    하처, 유동서라, 태세왕의 부는 금귀요
    모는 을명부인, 병부왕의 부는 대명귀요
    모는 황천부인, 각장여장의
    경신년 경신월 경신일 경신시
    강태공에, 하마처라, 어명급급명월
    명, 사파

    오작이 교서하니, 불지동서남북이라
    동서남북제신은, 무남북하가은
    하처, 유동서라, 태세왕의 부는 금귀요
    모는 을명부인, 병부왕의 부는 대명귀요
    모는 황천부인, 각장여장의
    경신년 경신월 경신일 경신시
    강태공에, 하마처라, 어명급급명월
    명, 사파

이것을 일곱 번 읽는다. 일곱 번째 소금하고 미나리 나물하고 메밀떡하고 던지면서 발을구르며, 쐭쐭쐭

<경 내용>
    태세, 도투마리, 부적장군 (들어가니) 동토지신은
    썩, 물러서(가)라
    오작이 교수하니, 불지(부지)동서남북이라
    동서남북제신은, 무남북하가은
    하처, 유동서라, 태세왕의 부는 금귀(세)요
    모는 을명부인, 병부왕의 부는 대명귀요
    모는 황천부인, 각장여장의
    경신년 경신월 경신일 경신시
    강태공에, 하마처라, 어명급급명월
    명, 사파 쐭쐭쐭

□ 제보자 강한만
□ 조사일자 : 2000년 10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