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장자늪이 생긴 이유 l 민속문화 > 전해오는 이야기(전승)


수택동 우미내 쪽에 옛날에 장자늪이 있었다. 장자늪과 관련된 전승을 채록하였다.

    김무희 : 옛날에 저 이 동냥을 하러 왔는데, 중이 참 시주를 하러 왔는데, 시주를 하러 왔는데요. 아 이 영감이 시주를 안주고 소똥을 그 표주박에다 떠붓잖아요. 그리고서 인제 그러구 그이가 갔는데, 며느리더러 뒤도 돌아다보지 말고 날 쫓아오라고 그랬거든요. 나도 노인네 한테 들었는데 많이 잊어 버렸죠. 아 그랬는데 그이가 참며느리가 그냥 그래도 그 중을 쫓아가다 뒤를 돌아 봤데요. 그래서 거기서 그냥 그 벼락을 쳐죽였잖아요. 그래서 그 웅뎅이가 그래 그게 그거예요.
    조사자 : 아 장자못.
    김무희 : 어 장자늪이라는게 그게 그런거죠. 그리고 장자늪이죠.
    이성근 : 장자못이 여러 가지덜 이야기하니까 몰라, 내가 알기는 그 전에 듣기는 거기 부자가 살았데, 그 장자못 옆에, 아주 부자가, 참 아주 더러운 부자가 살아서
    조사자 및 청중들 : 더러운 부자….(웃음)
    이성근 : 그 웅덩이는 땅이 죄다 자기 땅인데, 심통이 그렇게 못됐데요. 하루는 저녁 때 시주 좀 하라고 중이 가니까, 시주는 무슨 시주냐고 중이 가만히 놀고, 일도 안하고 동냥이나 얻으러 다닌다고 욕을 하고, 거 가져갈 거 없거든 이 쇠똥이나 가져가라 그리고 그냥 쇠스랑으로 꽉 찍어서 표주박에다 꾹꾹 담아서 바랑에다 퍼줬데. 게 그러니까 조기가다가 죄 털어버리고 이러는데, 그때 저녁때가 되니까 며느리가 나와서 그 중을 보니까, 왜 그냥 보내면 그냥 보내지 바랑에다 똥을 쳐 주느냐고 그걸 쏟아 버리고 딸을 한 되박 줬데 그러니까 그걸 받질 않고, 그걸 거기 두고 날 쫓아오너라 그랬데, 중이. 게 인제 거기서 저 아치울쪽으로 가니까 별안간 벼락을 내리치드라네, 거기를
    황춘균 : 천둥허고요.
    이성근 : 그래 천둥허고 벼락을 쳤는데. 그리곤 중이 허면서 벼락을 아무 소리가 나도 뒤를 돌아보지 말고 나만 쫓아 오너라 그랬는데, 거 우미뎅이 모퉁이 가다가, 하 거기가 지끈거리고 번개를 치고 벼락을 내리치니까 그냥 힐끗 돌아 봤데. 아이고 너도 그 더러운 놈의 집 마음을 그래도 못잊어서 돌아보느냐고 그러구, 부처를, 목 딱부러진 부처를, 돌맹이 하나를 세워봤어. 허 그랬데는 이야기뿐이야.
    황춘균 : 거 노송벽력을 치고 그러니 겁이 났죠
    이성근 : 게 뒤 돌아보지 말고 오라고 그랬으믄, 그게 부처가 되는 건데, 착해서. 거기 그 더러운 마음을 못 잊어서 또 돌아봤단 말이야. 목 부러진 부처가 됐어.
    황춘균 : 아이구 이 노송벽력 우루루 뚝딱 빗방울은 뚝뚝 번개는 번쩍치는데 거 안 돌아볼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이성근 : 뭘 돌아봐, 돌아보질 말라고 그랬는데. 그러니까 더러운 마음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그거야.

□ 제보자
김무희(동창마을, 1917년 생, 여)
이성근(동창마을, 1917년 생, 남)
□ 조사일자 2000년 10월 16일

    우미내쪽에 옛날에 이 장자늪이라구 거기 있었어요. 장자늪이 하나. 근데 그집이 부잔데, 잘 사는데 인심이 나쁘다구 그런 소린 있어요. 근데 어떤 대사가 그 집이 하두 인심이 나쁘니깐. 통 남이 뭘 달래면 주지 않구 그런 구드쇠길래 그래서 대사가 가서 시줄 좀 하래니까 뭐왔느냐구, 뭘 줄게 있느냐구 안 주드래. 그래드니 이거나 퍼 가지구 가라구 마구간에 있는 쇠똥이나 가져 가라구. 쇠스랑으루 찍어서 표주박에다 하나를 채워 주드래요. 그래 며느리가 저녁, 아니 낮에 점심을 질려고 밥상을 놓다고 가만히 보니까 아주 그거 안 됐드래. 안 주면 그냥 안 줬지 으떻게 표주박에 쇠똥을 담아 주느냐 말이야. 이거나 가지구 가라구. 그래 며느리가 보구는 안 돼서, 중이 저만치 가는 것을 불러서 쌀을 건져서 이렇게 표주박에 다 주구갔대. 갔는데 중일 허는 말이 “이 집에서 살지 말고 나를 따라 오라.”구 그했대요. 그래 “왜 그러냐?”구, “두말 할 것 없이 나를 부지런히 따라 오라.”구 그래군 저 우미내 모퉁에, 그 광나루허구 우미내 허구 이렇게 새(사이)인데, 거기 거 산마루턱에 거길 갔는데, 그냥 그 뒤에선 벌써 천둥번개를 허구 벼락을 쳤대.
    조사자 : 네
    근데 뒤를 돌아보지 말랬는데, 뒤를 이렇게 못 잊어서 돌아봤단 말이지. 즈이 집이니까, 아 그랜 바람에 그냥 목 뿌러진 부처를 하날 세놓구 없어줬어. 그래 그 장자늪이 됐어. 그 집터가. 베락을 치구 디리 그냥 물이 그냥 거길 다리쳐서.
    조사자 : 거기 장자늪인가 뭐 있는데 그거 말하는 거예요? 그게요?
    예. 그게 장자늪이라구. 그런데 다 읎어졌어.
    조사자 : 옛날에 장자가 살던 데예요? 거가.
    거가 부자루 잘 살았대 그래 그랬다는 말은 있습디다. 그것두 뭐 우리두 보질 못했는데 그전에 저 광나루를 가다보면, 고 우미내 모퉁일 돌아가다가 고, 산 위에 다가 당을 하날 지놓구, 그게 또 부처두 목 부러진 부처야. 그걸 돌아보지 않았으면 부처가 될 건데. 거기가 즈이집이 물에
    강한길 : 죽지 않았지?
    예?
    강한길 : 죽지 않았지….
    그렇죠. 그런데 거길 돌아봐서 모강지가 떨어져 나갔대.
    이금석 : 장자늪에서 한강으루 굴이 뚫렸대. 그래서 이무기가 거길 드나들었대. 거기가. 그래 그런 소리두 있으니까 그건 몰라.
    조사자 : 누가 장자늪으로 드나들었어요?
    이금석 : 이무기.
    한강하구 통했다구 땅 속으로 굴이 뚫려서 들어갔다 나갔다 그랬는데, 이무기를 누가 봤소? 못 봤어. 이무기두 못 보구.
    강한길 : 아 저 왜 있잖어? 비. 비 했잖어.
    뭐?
    이금석 : 길거리에 해 세웠잖어?
    그거 목 뿌러진 거지요. 목 뿌러진 비죠.
    이금석 : 글세 그거 있지?
    예. 그건 있어요.
    이금석 : 근데 시방 없어.
    그것두 치워 버렸어. 길 닦느냐구. 그 당집두 없앴든데. 요전에 보니까.
    이금석 : 대관령 중턱에다가 말이야. 주막집을 짓는다우 예전에 대관령 중턱에 주막집이 있었는데 그 길목 확장으루 없앴대.
    이추석 : 없앴지.
    이금석 : 없어겼는데….
    그렇지요. 예전에 그 령 넘어가래믄, 거기 하룻길이니깐. 가다 어디 갈 데가 없으니깐, 쉬 가는 델 주막집을, 자구 가는 델 맨들어 놨었대.
    이금석 : 대관령 거기두 제 지낸댑디다.
    그래 도루, 아 그래나마나 접 때 우리 갔다온 데 거기두 백리나 되는데, 거리 길이 있었길래 그래두 그리 길이 뚫렸잖우. 거기 오는데 해가 지면 산 속에서 우두커니 서 있지, 어디 우두커니 있을 데도 읎어.
    이금석 : 거기 주막집 짓는데‥‥
    거기다가.
    조사자 : 어디 다녀 오셨는데요?
    저….
    이추석 : 강릉.
    강릉이란 델 쪼끔 갔다 왔어요.

□ 참고문헌 : 이수자 『설화 화자 연구』, 84~8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