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갈매동 도촌마을 산치성 - 갈매동 도당굿 l 민속문화 > 마을 신앙의 실태


갈매동의 도촌(島村)마을(갈매1리)은 일명 섬말이라고도 하는데, 갈매초등학교에서 남동쪽에 있는 마을로 검암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마을을 좌우로 둘러싼 채 흘러서, 마을이 마치 섬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 제명

갈매동 도당굿, 산치성

2) 당명 및 형태

산신당, 당집

3) 신격 및 신체

산신, 도당, 도당할아버지, 도당할머니

4) 제일

보통은 음력 3월 3일. 격년제로 시행한다.

5) 제주

마을굿 전체를 주관하는 사람을 <도가>라고 하는데, 도가는 무당이 대를 내려 지명한다. 이 절차를 <비내리>라고 하며, 도가로 선출되는 사람은 마을에서 비교적 여유 있고 평소에도 손재수가 없는 깨끗한 사람으로 선출한다. 도가는 <산도가>라고도 부른다. 다음으로 <숙수>와 <당주>를 선출하는데, 숙수는 제물 차리는 것을 담당하며, 당주는 당지기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한 번 맡았던 사람이 계속하고 있는 펀이다. 일단 도가로 선출되면 일체의 모든 금기를 지켜야 한다. 외출을 삼가고 초상집에 가는 일이나 험한 일 등을 피한다. 또한 제물준비와 굿을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절차를 모두 도맡아서 처리한다. 도가에 비하여 금기는 약하지만 숙수와 당주도 금기를 지켜야 한다. 숙수나 당주에게 초상이 난다거나 아이를 낳게 되면 이들을 다른 사람으로 바꿔야하는 금기가 있는 등, 대개는 도가의 금기에 준하지만 일상적인 일들은 행할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약한 편이다.

6) 제비

마을 굿을 주관할 도가 등을 선출 한 후, 호구 당 제비를 얼마씩 갹출한다. 대개는 쌀과 돈으로 내며, 굿의 비용은 돈으로 준비하고, 떡은 각자 정성으로 마련한 쌀로 준비한다.

7) 제물

소머리, 조포(두부), 계면백, 술(조라술)

8) 제차

갈매동 도당굿은 현재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되어 있어서, 그 제사의 절차가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다. 이를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예고제 : 음력 2월 1일, 일단 도가를 선정하면, 도가의 주관 아래 모든 제의준비가 이루어진다. 당집의 신단에 간단한 제물을 준비하여 치성을 올리는 일종의 예비적인 성격의 제의라 할 수 있다.
      ② 부정풀이 : 예고제가 있는 날의 오시(午時) 경에 선출된 제관집을 돌아다니며 일체의 부정을 사전에 막아주는 절차이다.
      ③ 당집청소 : 음력 l0일, 20일, 말일에 마을 남자들이 따로, 당집청소, 제기정리, 굿청만들기, 치성터다지기 등을 하는 절차이다
      ④ 나무준비 : 굿날 횃대로 쓸 나무를 준비한다. 굿날에 유가(遊街)행사에 쓰일 횃대이다.
      ⑤ 조포모시기 : 손으로 직접 빚은 두부를 조포라 하는데, 깨끗한 치성터의 우물에서 물을 떠 와서 콩을 불리고 갈아서 두부를 만든다. 조포가 완성되면 밤 9시경 그릇에 담아 당일체차일을 치고 상에 올려둔다.
      ⑥ 안반고사 : 산치성을 지내기 직전에(밤 9시경), 도당굿 중에서 유일하게 여성이 올리는 제사로, 당주택의 안주인이 올리는 고사이다. 무슨 의미인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모두기>를 위로하기 위한 고사로, 산치성과 도당굿을 방해하지 말아달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⑦ 산치성 : 밤 10시경, 제물을 준비하여 제관들이 모이면, 횃대를 든 청년들이 불을 밝히고, 제관을 선두로 제물을 든 여자들이 그 뒤를 따라서 산치성 장소로 이동한다. 이때 모든 사람들은 절대 말을 해서는 안 되며, 입에 한지를 물어서 입부정을 막는다. 이를 <함봉>이라 한다. 제사의 형식은 일반 유교식의 제사와 거의 흡사하며, 산신에게 올리는 인사가 끝나면 축문을 읽는다.
      ⑧ 서낭맞이 : 서낭신을 맞아들이는 의식으로, 산치성을 끝낸 후, 모든 사람들이 대를 마당에 세워두고 서낭신을 맞을 준비를 한다. 이 제의를 끝으로 산에서 행하는 제례는 전부 끝나고 유가(遊街)가 시작된다
      ⑨ 유가(遊街) : 유가는 길놀이 의식으로, 산치성을 끝낸 사람들이 서낭맞이를 하고, 대잡이들은 대를 앞장세워 집집마다 돌아다닌다. 횃불을 든 청년들이 불을 밝히고 무당, 당주 등이 앞장선다. 장구, 바라, 북, 피리, 대금, 해금같은 악기들을 연주하고, 주민들이 그 뒤를 따른다. 주민들은 집 밖에 불을 피우며 기다리다가 유가 일행이 오면 상에다 팥시루떡을 올려서 밖으로 내온다. 떡 위에는 촛불이나 북어를 올려서 복을 빈다.
      ⑩ 본굿 : 유가가 끝나면 대개 아침 나절이 되는데, 모두 도가의 집에 가서 아침식사를 하고 바로 본굿에 들어간다. 산 밑에서 올라오는 대잡이와 무당, 악사행렬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굿이 시작된다. 마당에 도착하면 대를 세우고, 가운데에 줄을 쳐서 전갈을 읽는데, 굿하는 내력을 답한다. 당 안의 도가가 전갈을 보낸다. 주고받는 답변이 끝나면 가운데 쳐놓은 줄을 끊고 들어와 대를 굿당에 안치함으로써 본격적인 굿이 시작된다. 굿거리는 무당이 진행하는 데, 대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이루어진다.
      초부정→가망청배→조상거리→산할아버지→별상거리→제석거리→창부거리→대감놀이→바라→계면떡거리→군웅거리→걸립→당집고사→뒷전
      ⑪ 회계 : 음력 3월 5일에 마을 대표들이 도갓집에 모여 산치성과 도당굿에 소요된 비용에 대한 회계를 하여 정산을 하고, 다음의 굿을 기약함으로써 일단 치성은 전부 끝이 난다.